비위가 약하신 분은 스크롤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괜찮아요~ ;;)
사건의 요약
새우깡에서 생쥐 머리가 나와서 파문이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수 있겠지만 귀와 입, 코, 털 등으로 볼때 쥐머리가 확실해 보인다. 사실 농심은 지난 2월말 새우깡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충북의 한 소비자가 슈퍼에서 산 새우깡에서 1.6cm크기에 털이 난 듯한 이물질을 발견하고 회사측에 알려온것이 그때였다. 그후 농심은 자체조사에 나서 이물질의 외관이 딱딱하고 기름이 묻어 있으며 털이 미세하게 탄 흔적이 있다는 점 등으로 미뤄 생쥐머리일것이라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한달이 지난 이제서야 노래방 새우깡의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물질 혼입 사건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며 해당 제품에 대해 전량 폐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때까지 노래방새우깡의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 한달만의 대처라니 씁쓸하다.
이런 늦장 대응에 농심 제품의 불매운동이 벌어지려는 기미를 보이는 등 새우깡 뿐만 아닌 농심이라는 기업브랜드 자체에도 상당히 타격을 받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무엇일까?
실제로 식품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사례는 국내,외에 정말 많은 사례이다. 하지만 어떻게 대처했는가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좌우되기도 했다. 농심 새우깡의 생쥐 사건에서 중요한 점은 발견 즉시 같은날 생산된 새우깡의 전량 회수 조치라든가 사과같은 공식적인 대응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다. 한달 뒤에 일이 커지고 나서야 대응을 시작했으니 그동안 농심의 제품을 믿고 구입하며 즐겨먹었던 소비자를 우습게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드러난 것과 마찬가지이다.
타이레놀은 비슷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는가?
타이레놀의 사례는 워낙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언급해보겠다.
타이레놀의 모회사 존슨앤존슨은 시카고 지역에서 시안화칼륨이 주입된 타이레놀 엑스트라-스트렝스를 복용한 7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위기 상황을 맞게 되었고 이 소식은 급격히 퍼져나가 미국 전역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이 때 존슨앤존슨은 모든 타이레놀 제품을 즉각 회수 했고 타이레놀에 독극물이 주입된 경위를 알아낼 때까지 타이레놀을 구입하거나 복용하지 말아달라고 사람들에게 요청했다. 총 1억달러, 3천만개의 약병이 회수되었으며 자사의 제조공장이 독극물 주입과 무관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즉 외부요인에 의한것이지 내부공정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분명 타이레놀이 다시 명성을 되찾기까지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에서는 그때의 대처에 대해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즉각 전량 회수 했다는 것이다. 총 1억달러어치이다. 한화로 계산하면 1천억원이다. 어마어마한 수준의 손해를 감수한 것이다. 물론 그 손해가 소비자들에게 발생할지도 모르는 위험과는 비교가 안되는 것이기에 감수했어야만 했다. 7명이나 사망했기 때문이다.
새우깡은 어떤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농심의 피해 예상액은 다음과 같다.
그러나 제품 신뢰가 생명인 식품기업으로서 간판 상품에서 쥐 머리로 추정되는 물질이 검출된 데다 늑장대응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미지 추락 등을 포함하면 유ㆍ무형 피해가 수치로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억~250억원 선이다. 타이레놀의 1/4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노래방 새우깡에 한정된 단순한 계산이며 브랜드 이미지, 신뢰도의 하락을 생각한다면 그 숫자는 계산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
외부 요인에 의해 노래방 새우깡에서 생쥐 머리가 나왔다고 해보자. 그럴 경우 농심은 최대한 공정을 살펴본뒤 공정의 이상 유무를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수사를 의뢰하여 원인을 찾아야 할것이다. 이럴 경우 사람들은 새우깡은 안사먹어도 농심의 신뢰도는 잃지 않는다. 비록 새우깡이라는 브랜드에 치명타가 입더라도 기업 브랜드는 살아남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늦장 대응이나 부적절한 대처는 제품 브랜드 뿐만 아니라 기업 브랜드까지 갉아먹는 실수이다. 분명 많은 이들이 타이레놀의 사례를 다시 한번 생각했을 것이다. '유니크 브랜딩'이라는 책을 읽던 도중 다시 한번 타이레놀의 사례를 봤다가 새우깡이 생각나 포스팅 한다.
농심에게 말한다.
"그대의 가족들도 먹는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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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생쥐깡, 동원칼치.. P&G에게 배워라
Tracked from 반걸음 2008/03/21 14:07 삭제고등학교 시절, 아는 친구가 과자를 먹다가 이상한 것을 씹었다고 한다. 정확한 내용물이 뭔지는 몰랐지만 어쨓든, 그 사실을 해당 회사에 알렸고 회사에서는 죄송하다며 그 과자 한 박스를 보내왔었다. 또 어떤 친구는 음료수를 먹으려고 캔을 땄는데, 손가락 마디가 떠올라서 신고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었다. 직접 당했던 가장 황당한 일은.. 중국집에서 탕수육 시켜먹으면서 김치가 따라왔었는데.. 씹다보니 김치 속에 김치를 가장한 신문지가 들어있었던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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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항상 소비자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줘야 하는데...
농심 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를 우습게 보는건 빨리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신뢰 넘치는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네요.
방문 감사합니다. ^^
음... 그대의 가족들은 안먹는거라서 그럴수있을지도 모르겠내요^^;
아들에게 집에가서 깨끗한 떡볶이를 해주겠다던 떡볶이집 아주머니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감사합니다. ^^
'그대의 가족들은 안먹는거라서 그럴수있을지도 모르겠내요'
그럴 수도 있겠군요...-.-;
닉네임을 본순간 어릴적 486앞에 앉아서 했던 그 게임을 떠올리고야 말았습니다. 그리운 게임.. 그때도 새우깡을 먹으면 했었죠.. ㅡㅜ
제목과 주제가 비슷하기는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저보다 훨씬 잘, 상세하게 정리하신 것 같습니다. P&G사례가 워낙 유명한터라 아마 많은 분들이 이번 사건을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_^
온 김에 저도 트랙백 날리고 갑니다~
글을 보구 너무 놀랬습니다.
베낀거 아닌데 오해 살까봐 글 남긴 소심한 블로거 입니다. ^^;
농심같은 대기업이 대처를 잘못해서 사태를 이 지경으로 까지 몰고 가는 상황이
사실 이해되지 않는 측면이 없잖습니다.
한편으로는 한달전의 일이 이제와서 이렇게 이슈가 되는게 미심쩍기도 하고..
쩝 그나저나 과자를 달고 사는 학생 입장에선
어찌되었든 참 찝찝하네요;;
덮어두면 된다는 배짱있는 기업들이 문제인거 같네요. 고객의 경험이 그 브랜드의 가치를 만드는 것인데 말이죠..
이미 늦장대응에서 마이너스인데다 사건조사를 통해 과실이 더 밝혀진다면 농심에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이 될 거 같네요. 이럴 때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그 기업에 대한 신뢰도도 올라가는 법인데...
앞으론 새우깡 못 먹을거 같구요. - 새우깡지옥 맛동산천국 -
저는 지금이라도 새우깡을 먹을 수는 있겠지만 생쥐 사진은 한동안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을것 같습니다. 무섭죠..참..
생쥐깡 아직 회수 안 한곳 많아요.
중소형 마트는 아직 그대로 노랭방 생쥐깡이 아직 매대에 있죠.
대형마트만 회수했지....
정치판이나 대형 식품품회사나 똑같죠.눈에 보이는 시늉만 잠시 학고 입 쓱 닦죠.
저는 신문에 실린 농심의 사과문을 보고 더 실망했습니다.
기존에 새우깡과 가졌던 즐거운 경험이 날라가버렸구요..
유니크 블랜딩의 타이레놀 Case는 정말 인상깊었는데.. 농심은 그런 진정성을 가지지는 못했나봐요..
좋은글 읽고 트랙백남기고 갑니다. 자주 놀러올게요.. ^^
어아니 벙벙뻥 놀렛지요들 생쥐도 새우깡을 워낙 좋아했나 농담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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