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일까? 광고일까? 애드무비에 대해..


 최근 몇년 사이 TV에는 AD Movie(이하 애드무비)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과연 애드 무비란 무엇일까?
 애드무비는 AD + Movie의 합성어로 영화 형식의 광고를 뜻한다. 보통 '영화를 통한 광고'라고 하면 PPL(Product Placement)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애드무비는 PPL과 BPL(Brand Placement)을 위한 것이다.

 쉽게 말하면, 영화속의 PPL은 '협찬을 통해 노출을 꾀하는 것'이며, 애드무비는 제품 노출 및 브랜드 이미지 구축 등을 위해 제작된 '광고용 영화'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가장 대표적인 애드무비 사례는 무엇일까?



첫번째 애드무비 사례 기아자동차의 로체. 'Identity'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6년. 감독 박광현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김주혁이 주연을 맡은 기아자동차 로체의 애드무비 'Identity'는 시사회도 가졌으며 TV CF 뿐만 아니라 로체 홈페이지(www.lotze.co.kr)를 통해 풀버전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그 결과 로체 Identity는 한달 만에 10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전문조사기관인 TNS 미디어코리아에 의하면 로체의 선호도에 57%, 이미지 제고도에 55%를 기록하여 평소 40% 전후였던 기존 자동차들의 광고에 비해 높은 반응을 얻을 것을 알 수 있었다.


 신동우 기아차 커뮤니케이션팀장(2006년 당시)은 "기아차 로체는 자랑할 거리가 많은 좋은 차입니다. 통상적인 TV광고에서는 이를 다 담을 수 없어 애드무비라는 영화 형식을 빌려 충분히 잘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라며 애드무비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히바 있다.


로체 CF #1



로체 CF #2



로체 애드무비 풀버전(1부작, 11분)



 로체의 애드무비는 '드라이브는 반응이다'라는 광고 카피를 잘 살리고 있다. 기억을 잃은 김주혁이 악당에게 쫓기는 한 여자를 구하기 위해 로체를 타면서 추격하는 장면이 그런 특성을 잘 담아내고 있다. 많은 내용을 10분 정도에 담기 위해서는 편집과정에서 압축이 상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동영상을 보는 내내 내용 구성 보다는 로체의 성능이 정말 그럴까?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실제로 로체는 소나타와 같은 2.0의 엔진에 가벼운 차체를 사용하고 있기에 반응면에서는 소나타보다 앞섰다.

 로체의 애드무비는 상당히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배우 김주혁씨도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할 때였고 로체 역시 옵티마의 후속으로 동급 소나타와 어떻게 차별화를 할지 많은 사람의 기대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잘 맞았으며 로체는 순탄한 판매고를 쌓아왔고 얼마전 페이스 리프트의 과정을 밟고 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현재 로체 홈페이지(www.lotze.co.kr)은 따로 운영되지 않고 바로 기아 홈페이지의 로체 파트로 넘어간다는 것이다.




두번째 애드무비 사례 쌍용자동차의 액티언 . 'U-Turn'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전 또 하나의 애드무비가 탄생했다. 온미디어와 오리콤이 기획을 하고 필름있수다가 제작한 액티언의 U-Turn이 바로 그것이다. 이 영화는 5분짜리 4부작으로 제작되었으며 케이블 OCN과 수퍼액션을 통해 상영되었다.

 장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소지섭과 이연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이 영화는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로체가 성능을 부각하기 위한 장면들을 담아내어 러닝타임 내내 로체가 등장한 반면 U-Turn은 배우 소지섭과 이연희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쌍용자동차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광고담당 김양우 과장은 "스토리 없는 광고는 금새 잊혀진다"며 "광고를 스토리가 있는 영화형식으로 제작하면 오래 기억되는데다 브랜드를 친숙하게 알릴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라며 기획 계기를 밝혔다.


액티언 CF #1



액티언 CF #2



액티언 애드무비 풀버전(4부작, 각 5분)

#1
#2

#3

#4



 다분히 감성을 자극하는 애드무비이다. 어쩌면 그냥 PPL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액티언은 애드무비의 일부로 녹아있다. 필자는 4부 모두 한번에 다운 받아서 봤기에 '기다리는 재미'는 없었다. 하지만 케이블 TV를 통해 4부작 드라마를 보듯 봤던 시청자들은 남다른 재미를 느꼈을 것 같다. '사랑이다' 라는 광고 카피와 함께 소지섭과 이연희가 과연 어떤 관계인지 속속 밝혀지면서 더욱 감성을 자극하게 된다. 로체처럼 시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보지 않은 네티즌을 위해 내용을 밝히지는 않겠다. 보면 재미있다. 20분의 시간이 금방지나 갈 것이다.

 유턴의 시청률이나 시청후 반응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수치 데이터를 통해 결과를 말할 수 는 없지만, '드라마틱 드라이브' 라는 광고 카피 처럼 드라마틱한 액티언의 애드무비도 성공을 거둔듯 하다. TV 방영은 끝났지만 아직 온라인을 통한 감상 및 다운로드가 남아있다. 다소 남성다움의 이미지가 강한 액티언 스포츠의 이미지가 이번 애드무비를 통해 조금은 부드러워진듯 하다. 최근 체어맨W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것 같았으나 애드무비를 보니 다른 차종들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액티언 애드무비 다운은 http://www.smotor.com/kr/event/200803_uturn/20080401uturn_popup.htm
를 통해 받을 수 있다.




 애드무비, 영화처럼 만든다고 다는 아니다.


 이렇게 해서 애드무비의 형식을 띈 로체와 액티언 두 편을 감상해봤다. 빠르게 지나가는 15초 짜리 광고보다 훨씬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어서 기업 측면에서는 하고자 하는 얘기들을 모두 표현 할 수 있다. 하지만 애드무비 내에서는 그 표현이 일관되게 이루어져야 한다. 로체의 경우 '드라이브는 반응이다'라는 카피 아래 성능을 부각시키는 영상만을 알차게 담았다. 남녀간의 사랑 얘기같은 요소들은 들어가지 않았다. 액티언의 경우 차량의 성능이라든지, 적재함 등의 사항을 영상에 담지 않았다. 단, 두 배우가 처음 만나게 된 중심에 액티언이 있었고 두 사람이 교감할 때 액티언이 함께 있었음을 나타낼 뿐이다.

 애드무비가 지나치게 많은 얘기를 하려고 한다면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 있다. 영상을 보는 내내 '뭐야 차만 나오잖아?' 라는 생각이 들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작자 입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재미있고 감동적인 컨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애드무비의 특성상 컨텐츠가 소비자들에게 맞는다면 직접 홈페이지까지 들어가 동영상을 즐기며 이를 퍼가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도 한다. 위 두개의 국내 사례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외국 사례로 BMW의 애드무비 'the HIre'를 들 수 있다. 총 8편으로 이루어져는데 블로그 등을 통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BMW의 이미지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도 애드무비 형식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영화감독이나 드라마 감독들의 진출도 상당히 기대가 되고 있는 분야이다. 애드무비는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좋은 수단이 된다. 이미지 형성은 받아들이는 소비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말이다. 앞으로 어떤 애드무비가 우리 곁을 찾아올지 기대된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Posted by 신병길


트랙백 2, 댓글 6개가 달렸습니다
누리꾼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

트랙백 주소 :: http://shinlku.tistory.com/trackback/131 관련글 쓰기

  1. Subject: U-Turn (유턴) - 장진 감독, CF영화에 도전하다

    Tracked from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2008/05/01 13:40  삭제

    독특한 위트와 유머로 그만의 영화영역을 구축한 장진 감독.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연극들로 알려진 연극인 출신인 만큼, 그의 영화는 다른 충무로 감독들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범상치 않은 소재와 '장진 사단'이라 불리는 고정 스탭과 배우들과의 공조를 통해 한국에서도 몇 안되는 '골수팬'들을 가진 감독이기도 하다. ⓒ 필름있수다/ 룩앳미디어/ 온 미디어/ 쌍용자동차 All rights reserved. 그런 장진 감독이 이번에는 또 한..

  2. Subject: 너무 궁금했던, 장진감독 소지섭/이연희 주연의 U-turn

    Tracked from 기차니스트의 너와 내가 원하는 무엇 2008/05/14 19:18  삭제

    얼마전부터 TV광고속에서 소지섭이연희의 "그 여자 목소리에 가슴이 뛴다. 사랑이다." 라는 멘트의 광고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선가 소지섭이 장진감독과 함께 새로운 영화를 찍어 나온다는 이야기만 듣고, 새로운 영화가 나오나 보다, 그래서 그 영화의 한장면이 CF화 되었나 했습니다. Evelina님이 추천해주신 페르세폴리스가 5월 8일 개봉하는군요. 근데, 아무리 영화사이트를 뒤져봐도 영화 개봉 소식에 등장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_=; 다른 한국..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윤석구 2008/04/28 0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동영상까지 다 볼려니 미치겠네요.오래걸려서..ㅎㅎ 잘봤습니다.

  2. BlogIcon 기차니스트 2008/05/14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봤습니다. 정말 글을 잘 쓰셨네요 :)

  3. 조지현 2009/04/17 0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운 받고 싶은데...
    여기저기 찾아봐도 지금은 벌써 1년 전 영상이라 그런지
    찾아볼 수가 없네요...
    죄송하지만...
    제게 파일로 좀 주시면 안될까요???
    죄송해요~~ 부탁드려요^^